웹사이트를 운영하다 보면 구글 서치콘솔(Google Search Console)에서 “중복 페이지, Google에서 사용자와 다른 표준을 선택함”이라는 메시지를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처음 보면 당황스럽지만, 사실 이는 구글이 여러분의 사이트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오늘은 이 문제가 왜 발생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단계별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먼저 알아야 할 기본 개념 – 표준 URL이란 무엇인가?

구글에서 말하는 표준 URL(Canonical URL)은 중복된 여러 페이지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페이지의 URL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상품 페이지가 다음과 같이 여러 URL로 접근 가능하다면:

  • example.com/product/red-shoes
  • example.com/product/red-shoes?color=red
  • example.com/product/red-shoes?utm_source=google

구글은 이 중 하나를 표준 URL로 선택하여 색인에 포함시킵니다. 나머지는 중복으로 간주되어 검색 결과에 노출되지 않죠.

이는 검색 품질을 높이고 사용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구글의 정책입니다. 동일한 내용의 페이지가 여러 개 검색 결과에 나타나면 사용자 입장에서도 불편하니까요.

 

 

2. ‘구글에서 사용자와 다른 표준을 선택함’ 메시지의 정확한 의미

이 메시지는 여러분이 canonical 태그나 기타 방법으로 표준 URL을 지정했지만, 구글이 다른 URL을 더 적합한 표준으로 판단했다는 의미입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 사용자 선언 표준 URL: 여러분이 <link rel="canonical"> 태그로 지정한 URL
  • 구글 선택 표준 URL: 구글 알고리즘이 실제로 선택한 URL

두 URL이 다를 때 이 메시지가 나타납니다.

중요한 점은 이것이 반드시 오류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때로는 구글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원하는 페이지가 색인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됩니다.

 

 

3. 문제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들

내부 링크 구조의 문제

사이트 내에서 canonical로 지정한 URL보다 다른 URL로 더 많이 링크하고 있다면, 구글은 더 많이 링크된 URL을 표준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이트맵과 실제 링크의 불일치

사이트맵(Sitemap)에는 A URL을 포함시켰지만, 실제 페이지에서는 B URL로 canonical을 설정한 경우 혼란이 발생합니다.

리디렉션 설정 오류

301 리디렉션과 canonical 태그가 서로 다른 URL을 가리키고 있다면 구글이 예상과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 품질과 사용자 신호

구글은 페이지 로딩 속도, 사용자 경험, 콘텐츠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표준 URL을 선택합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URL보다 다른 URL의 품질이 더 좋다고 판단되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4. 문제 진단하기 – 서치콘솔에서 확인하는 방법

페이지 색인 생성 보고서 확인하기

  1. 구글 서치콘솔에 접속합니다
  2. 좌측 메뉴에서 색인 생성(Indexing) → 페이지(Pages) 클릭
  3. ‘색인이 생성되지 않음(Not indexed)’ 섹션에서 해당 항목을 찾아 클릭

URL 검사 도구 활용하기

  1. 서치콘솔 상단의 URL 검사(URL Inspection) 도구 사용
  2. 문제가 되는 URL을 입력하여 검사
  3. 색인 생성 범위(Coverage) → 색인 생성(Indexing) 섹션에서 상세 정보 확인
  4. ‘구글에서 선택한 표준(Google-selected canonical)’과 ‘사용자 선언 표준(User-declared canonical)’ 비교

실제 페이지에서 확인하기

브라우저에서 페이지 소스 보기(Ctrl+U)를 통해 <link rel="canonical"> 태그가 올바르게 설정되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5. 단계별 해결 방법

1단계: 내부 링크 구조 정리

  • 사이트 내 모든 링크가 canonical URL로 연결되도록 수정
  • 네비게이션 메뉴, 관련 포스트 링크, 내부 링크 모두 점검
  • 절대 URL 사용을 권장 (상대 URL보다 명확함)

2단계: Canonical 태그 최적화

<link rel="canonical" href="https://example.com/your-preferred-url" />
  • canonical 태그는 <head> 섹션 상단에 위치
  • 절대 URL 사용 필수
  • 자기 참조 canonical도 명시적으로 설정

3단계: 사이트맵 정리

  • 사이트맵에는 canonical URL만 포함
  • 중복 URL이나 리디렉션 URL은 사이트맵에서 제거
  • 사이트맵 생성 도구를 활용하여 정확성 확보

4단계: 리디렉션 설정 점검

  • 301 리디렉션과 canonical 태그가 같은 URL을 가리키는지 확인
  • 리디렉션 체인 최소화 (A→B→C가 아닌 A→C로 직접 연결)
  • 리디렉션 테스트 도구로 상태 확인

5단계: 색인 생성 요청

  1. 문제를 수정한 후 URL 검사 도구에서 색인 생성 요청(Request indexing) 클릭
  2. 구글이 변경사항을 반영할 때까지 2-4주 정도 대기
  3. 정기적으로 서치콘솔에서 진행 상황 모니터링

 

 

6. 실제 해결 사례를 통한 학습

사례 1: 모바일/데스크톱 URL 중복

한 쇼핑몰에서 m.example.comexample.com으로 모바일과 데스크톱 버전이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구글이 모바일 버전을 표준으로 선택하자, 데스크톱 트래픽이 급감했죠.

해결책: 반응형 웹디자인으로 통합하고, canonical 태그를 데스크톱 버전으로 통일했습니다.

사례 2: 매개변수가 포함된 URL 문제

/product/shoes/product/shoes?sort=price 같은 URL들이 중복으로 인식되어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해결책: URL 매개변수 도구(URL Parameters tool)에서 정렬 매개변수를 ‘변경하지 않음’으로 설정하고, canonical 태그를 매개변수가 없는 URL로 통일했습니다.

 

 

7.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 방법

정기적인 서치콘솔 점검

  • 월 1회 이상 페이지 색인 생성 보고서(Page Indexing report) 확인
  • 새로운 중복 페이지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지 모니터링
  • 검색 실적(Performance) 보고서로 노출 및 클릭 변화 추적

자동화 도구 활용

  • Google Analytics 4와 연동하여 페이지별 트래픽 변화 감지
  • Screaming Frog 같은 크롤링 도구로 주기적인 사이트 점검
  • 서치콘솔 API를 활용한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콘텐츠 업데이트 시 주의사항

  • 새 페이지 추가 시 canonical 태그 설정 확인
  • URL 구조 변경 시 리디렉션과 canonical 태그 동시 업데이트
  • 사이트맵 자동 갱신 시스템 구축

 

 

8. 추가로 알아두면 좋은 팁들

hreflang과의 관계

다국어 사이트를 운영한다면 hreflang 태그와 canonical 태그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각 언어별 페이지가 자기 자신을 canonical로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AMP 페이지 처리

AMP 페이지가 있다면 AMP 버전의 canonical은 일반 HTML 버전을 가리켜야 하고, 일반 버전에서는 <link rel="amphtml"> 태그로 AMP 버전을 연결해야 합니다.

국제화 도메인 고려사항

.com, .co.kr 등 여러 도메인을 사용한다면 각각 독립적인 콘텐츠로 관리하거나, 명확한 지역별 리디렉션 정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중복 페이지, Google에서 사용자와 다른 표준을 선택함” 문제는 복잡해 보이지만, 체계적으로 접근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명확하고 일관된 URL 구조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명확히 원하는 페이지가 있다면, 위에서 제시한 방법들을 차근차근 적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모니터링한다면 분명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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