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안 업계에서 자주 들리는 용어들이 있습니다. EDR, NDR, XDR, MDR – 이 네 가지 솔루션은 모두 ‘Detection & Response(탐지 및 대응)’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각각의 접근 방식과 특징은 상당히 다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이 네 가지 솔루션의 특징과 차이점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EDR(Endpoint Detection and Response): 엔드포인트 보안의 새로운 기준
EDR은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ndpoint Detection and Response)’의 줄임말로, 컴퓨터, 서버, 모바일 기기 등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엔드포인트 장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위협을 탐지하여 대응하는 보안 솔루션입니다.
EDR의 핵심 기능
EDR 솔루션은 6가지의 고도화된 기능을 제공합니다. 첫째, EDR 침해 관련 지표 이벤트를 연결해 스토리라인 구성을 지원합니다. 네트워크 트래픽 패턴, 유입·변경된 파일 해시, 프로세스 정보, 사용자 활동, 네트워크 활동, 파일 작업, 지속성 활동, 시스템 및 이벤트 로그, 연결 거부, 주변 장치 활동 같은 정보를 포함합니다.
EDR의 주요 특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실시간 모니터링과 데이터 수집: 엔드포인트에서 발생하는 모든 활동을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분석합니다. 파일 실행, 네트워크 연결, 레지스트리 변경 등 세밀한 활동까지 추적할 수 있습니다.
행위 기반 탐지: 기존 시그니처 기반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한 행위 분석을 통해 새로운 위협도 탐지할 수 있습니다.
신속한 대응: 위협이 탐지되면 자동으로 프로세스를 종료하거나 네트워크 연결을 차단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합니다.
대표적인 EDR 솔루션 사례
현재 EDR 시장의 주요 기업으로는 Palo Alto Networks Inc., Cisco Systems Inc., CrowdStrike Inc., Broadcom Inc., Cybereason Inc., Fortinet Inc. 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CrowdStrike의 Falcon 플랫폼은 클라우드 기반 EDR 솔루션으로 전 세계 수많은 기업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FortiEDR은 100% 공격을 차단하는 성과를 2년 연속 달성했으며, 97%의 서브 기법을 탐지하고 94%의 분석 커버리지를 제공합니다.
대표 제품: CrowdStrike Falcon – 클라우드 네이티브 AI 기반 EDR 플랫폼
2. NDR(Network Detection and Response): 네트워크 중심의 위협 탐지
NDR은 ‘네트워크 탐지 및 대응(Network Detection and Response)’의 줄임말로, 네트워크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보안 솔루션입니다.
NDR의 핵심 기능
NDR 솔루션은 전략적으로 배치된 센서를 사용하여 남북 및 동서 트래픽 흐름을 모두 모니터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심층적인 네트워크 가시성이 제공됩니다.
포괄적인 네트워크 가시성: NDR은 온프레미스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의 모든 네트워크 활동에 대한 가시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NDR 솔루션은 남북(출입구) 및 동서(내부) 네트워크 트래픽을 모두 모니터링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경계에서의 침입과 네트워크 내 수평 이동을 모두 탐지할 수 있습니다.
AI 기반 이상 탐지: NDR은 AI 및 고급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네트워크 데이터를 분석하고, 패턴을 식별하고, 기존 도구는 놓치기 쉬운,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위협을 비롯한 잠재적 위협을 탐지합니다.
암호화된 트래픽 분석: 암호화된 트래픽 분석을 통해 트래픽을 복호화하지 않고도 암호화된 데이터 흐름을 분석할 수 있어 데이터 기밀성을 유지하면서도 악성 활동을 탐지할 수 있습니다.
NDR의 실제 활용 사례
Darktrace는 2025년 1월 9일 공개된 Ivanti Connect Secure 취약점(CVE-2025-0282)을 공개 발표 11일 전인 2024년 12월 29일에 이미 탐지했습니다. 이는 이상 징후 기반 네트워크 탐지 방법의 이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처럼 NDR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위협도 행위 패턴 분석을 통해 조기에 탐지할 수 있는 강력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 제품: Darktrace DETECT – AI 기반 자율 네트워크 보안 플랫폼
3. XDR(eXtended Detection and Response): 통합 보안의 진화
XDR은 ‘확장 탐지 및 대응(eXtended Detection and Response)’의 줄임말로, 엔드포인트, 네트워크, 클라우드, 이메일 등 다양한 보안 계층의 데이터를 통합하여 분석하고 대응하는 포괄적인 보안 플랫폼입니다.
XDR의 핵심 개념
XDR 용어는 2018년 Palo Alto Networks의 CTO인 Nir Zuk에 의해 등장했습니다. 당시 그는 보안 사일로(Silo)를 무너뜨려 모든 데이터 소스에서 탐지 및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로 XDR 개념을 제안했습니다.
XDR은 조직의 전체 보안 스택에서 보안 데이터 수집, 분석 및 워크플로를 간소화하여 숨겨진 고급 보안 위협에 대한 가시성을 높이고 대응을 통합합니다.
XDR의 유형과 특징
XDR에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Open XDR: 최소화된 파트너(벤더) 종속으로 기존에 구축된 보안 제품과 연계가 가능하고, 기존의 보안 제품(툴) 교체 없이 구축 및 활용이 가능합니다.
Native(Closed) XDR: 단일 공급업체의 보안 장비와만 통합 및 연계가 가능한 방식입니다.
Anchored XDR: EDR이나 NDR 등 특정 솔루션을 중심으로 다른 보안 도구들을 통합하는 방식입니다.
XDR의 장점
XDR의 주요 장점으로는 통합되고 간소화된 가시성, 상관관계가 있는 텔레메트리, 거짓 양성 감소, 더 빠른 경고 대응 등이 있습니다. XDR은 여러 소스의 텔레메트리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수집하여 단일 창을 통해 제공하므로 보안 팀이 전체적인 관점에서 환경과 탐지를 볼 수 있습니다.
대표 제품: Palo Alto Networks Cortex XDR – 통합된 보안 운영을 위한 확장형 XDR 플랫폼
4. MDR(Managed Detection and Response): 전문가의 손길이 닿는 보안 서비스
MDR은 ‘관리형 탐지 및 대응(Managed Detection and Response)’의 줄임말로, 보안 전문가들이 24시간 365일 고객의 보안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위협에 대응하는 관리형 보안 서비스입니다.
MDR의 핵심 특징
MDR은 기술이 아닌 서비스 모델입니다. 조직들이 탐지와 대응을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전문 외부 파트너에게 아웃소싱하는 것을 선택합니다. 이러한 파트너는 보통 EDR이나 XDR 솔루션을 관리하고, 인시던트를 모니터링하며, 분석을 수행하고 필요할 때 조치를 취합니다.
전문 인력 제공: 숙련된 보안 분석가들이 고객의 보안 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합니다.
포괄적인 위협 헌팅: 능동적으로 위협을 찾아내고 분석하는 위협 헌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신속한 사고 대응: 위협이 탐지되면 즉시 고객에게 알리고 대응 방안을 제시하거나 직접 대응합니다.
MDR 서비스의 실제 사례
국내에서도 여러 업체들이 MD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벨기에에서는 Telenet Business(NVISO와 협력), Orange Cyberdefense, Proximus 등이 관리형 탐지 및 대응(MDR) 서비스와 관리형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입니다.
CrowdStrike의 Falcon Complete XDR은 업계 최고의 MDR 서비스인 CrowdStrike Falcon Complete를 확장하여 CrowdStrike의 글로벌 전문가 팀, 능동적 위협 헌팅, 네이티브 위협 인텔리전스를 활용한 크로스 도메인 XDR 보호로 24시간 관리형 보호를 제공합니다.
대표 제품: CrowdStrike Falcon Complete – 24/7 전문가 관리형 보안 서비스
5. 네 가지 솔루션 차이점 비교
이제 EDR, NDR, XDR, MDR의 차이점을 한눈에 비교해보겠습니다.
구분 | EDR | NDR | XDR | MDR |
---|---|---|---|---|
정의 |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 | 네트워크 탐지 및 대응 | 확장 탐지 및 대응 | 관리형 탐지 및 대응 |
범위 | 엔드포인트 장치 | 네트워크 트래픽 | 전체 IT 인프라 | 서비스 모델 |
데이터 소스 | 워크스테이션, 서버, 모바일 | 네트워크 패킷, 플로우 | 엔드포인트+네트워크+클라우드+이메일 | 다양한 보안 도구 조합 |
장점 | 세밀한 엔드포인트 모니터링 | 네트워크 전체 가시성 | 통합된 보안 운영 | 전문 인력과 24/7 서비스 |
단점 | 네트워크 사각지대 존재 | 엔드포인트 세부 정보 부족 | 복잡성과 높은 비용 | 외부 의존성 |
적합한 조직 | 엔드포인트 중심 보안 필요 | 네트워크 보안 강화 필요 | 통합 보안 운영 추구 | 보안 전문 인력 부족 |
주요 벤더 | CrowdStrike, SentinelOne | Darktrace, Corelight | Palo Alto, Microsoft | 다양한 MSSP 업체 |
시장 성장률 | 24.8% (CAGR) | 높은 성장세 | 급속 성장 | 지속적 확대 |

6. 주요 솔루션 벤더들의 시장 동향
EDR 시장의 강자들
현재 EDR 시장의 주요 기업으로는 Palo Alto Networks Inc., Cisco Systems Inc., CrowdStrike Inc., Broadcom Inc., Cybereason Inc., Fortinet Inc. 등이 있습니다.
특히 CrowdStrike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EDR 솔루션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비저너리에서 리더로 단숨에 퀀텀 점프한 것처럼 인수합병, 투자 등을 통해서 그 위상이 바뀔 수 있습니다.
XDR 시장의 경쟁 구도
센티넬원은 이미 ‘Singularity XDR’을 통해 50여개 벤더사의 솔루션과 연동되어 있습니다. 이는 콘솔에서 간단한 설정만으로 50여개 벤더사의 솔루션과 연동되어 강화된 XDR 보호체계를 구현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NDR 시장의 혁신
Corelight가 2025 GigaOm Radar for Network Detection and Response (NDR) Solutions에서 리더이자 뛰어난 성과를 거둔 기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Corelight의 플랫폼은 엔드포인트 탐지를 우회하는 정교한 공격을 식별하고, 클라우드에서 엣지 환경까지 포괄적인 가시성을 제공하며, 최대 7년간 네트워크 증거를 저장하면서도 쿼리 성능을 유지하는 심층적인 포렌식 조사를 가능하게 합니다.
7. 각 상황에서 어떠한 솔루션이 적합할까?
솔루션 선택은 조직의 규모, 예산, 보안 성숙도, 그리고 위협 환경에 따라 달라집니다.
EDR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
- 엔드포인트 보안이 최우선 과제인 조직
- 제한된 예산으로 시작하고 싶은 중소기업
- 기존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이 충분한 조직
- 클라우드 환경보다 온프레미스 중심인 조직
NDR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
- 네트워크 트래픽 분석이 중요한 조직
- IoT 장치나 관리되지 않는 디바이스가 많은 환경
- 내부 위협이나 수평 이동 탐지가 중요한 조직
- 규제 준수를 위한 네트워크 모니터링이 필요한 금융, 의료 기관
XDR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
통합된 사이버보안 전략의 초기 단계에 있으면서 확장 가능한 보안 아키텍처의 기반을 구축하고자 하는 조직, 기존 도구나 리소스를 통해 고급 위협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성숙한 탐지 및 대응 프로그램이 없는 조직
- 복잡한 IT 환경을 가진 대기업
-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가 혼재된 하이브리드 환경
- 보안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싶은 조직
MDR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
- 보안 전문 인력이 부족한 조직
- 24시간 보안 모니터링이 필요하지만 자체 SOC 구축이 어려운 조직
- 빠른 위협 대응 역량이 필요한 조직
- 보안 운영의 복잡성을 줄이고 싶은 조직

현재 보안 시장의 트렌드는 명확합니다. 최근 EDR 솔루션 트렌드는 MDR과 XDR로 기능을 확대하며 발전 중입니다. 즉, 단순한 탐지에서 통합된 대응으로, 그리고 제품에서 서비스로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많은 조직들이 처음에는 EDR로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XDR로 확장하고, 필요에 따라 MDR 서비스를 추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는 보안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점진적으로 보안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접근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최신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현재 상황과 미래 계획에 맞는 보안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첫 걸음으로 EDR, NDR, XDR, MDR 중 어떤 솔루션이 가장 적합한지 신중하게 검토해보시기 바랍니다. 보안은 한 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속적인 개선과 발전을 통해 점진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것이 성공하는 보안 전략의 핵심입니다. 여러분의 조직도 이런 관점에서 가장 적합한 보안 솔루션을 선택하여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시길 바랍니다. 🙂